세 후보의 부산 경남(PK)지역 공약은 화려하다. 이 지역의 전략적 중요성을 반영하는 듯하다. 세 후보는 한결같이 부산지역의 경제회생과 낙동강 수질개선에 앞장서겠다고 공언했으며 경남, 특히 서부경남의 발전에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 부산 ▼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후보는 부산신항만을 종합개발하고 배후에 2백94만평의 도시를 건설하겠다고 공약했다. 특히 선물시장 제2증권거래소, 또는 주식장외시장을 유치해서 부산을 물류금융종합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다. 최대 현안인 낙동강 수질개선과 관련해서는 3급수 이하 지역을 「수질보전특별대책지역」으로 지정해 1,2급수로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국민회의 김대중(金大中)후보도 비슷하다. 선물거래소를 유치하고 제2증권거래소를 신설하며 종합금융단지를 조기 조성하겠다고 약속했다. 가덕도신항만을 조기에 완공해 자유항으로 지정하고 배후지역을 자유무역지대로 조성하겠다는 공약도 내놓았다. 국민신당 이인제(李仁濟)후보는 가덕도 신항만을 건설하고 수영단지에 정보업무복합단지, 지사리에 첨단산업단지의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삼성자동차공장을 유치, 산업구조조정을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선물거래소는 경제적 효과가 미미하기 때문에 그 대신 외환전문 국제역외금융센터의 설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 경남 ▼ 이회창후보와 김대중후보는 진주권을 광역개발권역으로 지정하겠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이인제후보도 첨단지식산업 및 첨단정보산업의 육성을 위해 가칭 「신산업결집 육성에 관한 특별법」을 만들고 서부경남을 이 법의 적용을 받는 지역으로 선정하겠다고 다짐했다. 서로 다른 공약으로는 이회창후보는 특히 거창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2000년까지 양산 물금 김해 장유에 신도시건설추진을, 김후보는 진주종합물류센터 건립을, 이인제후보는 울산의 산업구조를 첨단지식정보산업으로 조정하겠다는 공약을 내놓았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