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국제통화기금(IMF)은 한국의 실질적인 외환보유고를 2002년말까지 6백53억달러로 확대하고 경상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전환토록 하는 등 구체적인 경제운용계획에 합의한 것으로 밝혀졌다. IMF는 정부가 고금리 정책을 유지하면 18일 35억달러를 지원하고 내년 1월8일까지 △금융개혁법안 통과 △외국인의 한국 기업 및 금융기관 인수합병(M&A) 규제폐지 법률안 제출 △국제기준에 맞는 외환보유고 공개 등이 이뤄지면 20억달러를 지원하는 등 약속이행 여부를 일일이 확인한 뒤 우리측에 자금을 주기로 했다. 8일 재정경제원이 공개한 IMF협상 세부보고서에 따르면 정부는 올해말 기준으로 1백24억달러에 그칠 것으로 보이는 가용 외환보유고(시중은행 해외지점 및 법인에 예치된 외환보유고를 제외한 것)를 98년말 3백54억달러, 99년말에는 4백94억달러로 늘리기로 합의했다. 또 2000년말에는 5백45억달러, 2001년말 5백97억달러, 2002년말에 6백53억달러까지 점차 확대키로 했다. 경상수지는 2001년부터 흑자로 전환해 2002년에는 국내총생산의 1.7%까지 개선키로 했다. 98년 수출은 1천4백38억4천만달러, 수입은 1천3백74억2백만달러로 잡아 무역수지에서 64억3천8백만달러의 흑자를 내기로 했다. 정부는 또 97년말 기준 1천15억달러로 예상되는 총외채를 98년말까지 1천2백68억달러로 늘리는 선에서 억제키로 했다. 정부와 IMF는 지난해 16.7%였던 통화(총유동성)증가율을 올해 15.4%로 낮추고 98년에 9.0%로 한다는데 합의했다. IMF는 내년 2월15일 이후엔 2000년 11월15일까지 3개월마다 우리측이 전(前)분기의 이행조건을 지켰는지 따져본 뒤 분기 단위로 자금을 지원키로 했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