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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주변 식당가『한파』…조직축소 발표후 구내식당 몰려

입력 | 1997-12-02 20:03:00


「IMF강풍」은 대기업 인근 식당가와 유흥가에도 「구조조정」을 요구하고 있다. 삼성그룹이 최근 조직 30% 축소를 발표한 이후 삼성전자는 전직원에게 인근 식당가에서 식사를 자제하고 「1천원짜리」 사내 공제회관을 이용해달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그 여파로 점심시간때 줄서지 않고는 자리잡기 힘들던 삼성 인근 식당가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벌써 식사값을 내리려는 업체들이 나오고 있으며 일부 업소는 「경쟁력 확보」차원에서 문을 닫고 10여년만에 식당 내부정비에 나섰다. 인근 한 식당주인은 『이 상황이 장기간 계속되면 문을 닫아야 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넥타이 차림의 회사원들이 자주 찾는 프라자호텔 뒤 유흥가도 썰렁하다. 얼마전만 해도 불황을 모르던 이곳은 요즘 목, 금요일 황금시간대에도 자리가 꽤 남는다. 이에 따라 몇몇 업소는 출입구에 「안주무료」 「술값 더이상 내릴 수는 없습니다」라는 팻말을 붙이고 회사원들의 발길을 유혹하고 있다. 판촉물을 들고 추운 거리로까지 나선 업소 종업원들도 눈에 띈다. 〈박현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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