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테너가수공연」 「대형 스크린」 「합리적인 요금」. 98월드컵 축구대회 개최국인 프랑스가 보다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해 내건 공약이다. 자크 랑베르와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 축구조직위원회(CFO) 공동의장과 장 티베리 파리시장은 29일 기자회견을 갖고 『월드컵축구가 「관광 월드컵」이 되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중 최대 이벤트는 내년 6월9일 펼쳐질 전야제. 에펠탑옆 샹 드 막스공원에서는 90이탈리아, 94미국월드컵때 공연했던 호세 카레라스와 플라시도 도밍고, 루치아노 파바로티 등 3대 테너가수가 파리오케스트라와 공연한다. 이들의 공연실황은 5대의 대형 멀티스크린을 통해 파리시청과 경기장 등에 생중계되며 대회가 치러질 10개 경기장에서는 본선무대에 오른 32개국의 민속공연이 펼쳐진다. 파리 콩코드광장에는 화려한 쇼와 함께 월드컵축하 퍼레이드가 마련된다. 프랑스는 이외에도 7월12일까지 대회기간 한달동안 개최 도시마다 전시회 연극 등 문화공연을 잇달아 개최, 축구팬 뿐 아니라 일반관광객들의 문화 욕구를 충족시켜 준다는 계획. 내년 6월 한달 프랑스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관광객은 30만∼40만명의 축구팬을 포함해 약 1백20만명. 프랑스는 이들이 「바가지 요금」에 대한 공포없이 마음껏 「축구축제」를 즐길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 아래 3백10프랑(55달러)짜리 「월드컵 특별패스」를 발행, 10개 도시를 연결하는 철도 등 공공교통수단을 무제한으로 사용할 수 있게 했다. 또 「요금감시단」을 가동, 호텔과 레스토랑의 가격 횡포를 엄격히 통제한다. 〈파리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