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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TK 분노의 JP…자민련,탈당의원 비난

입력 | 1997-11-19 20:04:00


안택수(安澤秀) 박종근(朴鍾根)의원이 탈당한 19일 자민련 당직자들은 말을 잃었다. 김종필(金鍾泌·JP)전총재는 이날 오전 탈당사실을 보고받고 『나쁜 사람들, 말도 하기 싫다』며 심한 역정을 냈다고 한 측근은 전했다. 당은 윤병호(尹炳浩)부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최소한의 양식과 신의마저 외면한 철저한 배신행위』라고 비난했다. 일부 당직자들은 『이회창(李會昌)후보를 맹공하는데 앞장섰던 사람이 이회창당에 들어가다니…』라며 혀를 찼다. 한편으로 당직자들은 TK(대구경북)의원들의 추가탈당을 경계하며 DJT연대에 미칠 타격을 걱정했다. 박태준(朴泰俊)의원의 총재취임에 앞서 연쇄탈당사태가 일어난다면 자민련의 한 축, 나아가 DJT연대는 의미가 퇴색하기 때문이다. 자성론도 비등했다. 『JP를 배신할 수 없다』며 당에 남기로 한 김종학(金鍾學)의원은 『이미 예견된 일인데 그동안 당은 뭘 했느냐』고 지도부를 성토했다. 박철언(朴哲彦)부총재도 『TK가 나서서 할 일이 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불만을 누그러뜨리지 않았다. 그러나 당 지도부도 뾰족한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 당직자들은 『박태준체제 출범 후 본격적으로 TK를 공략하면 분위기가 달라질 것』이라는 기대섞인 전망만을 하고 있다. 〈이철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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