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7US오픈 챔피언 어니 엘스(28·남아공)가 올 세계골프의 「왕중왕」타이틀을 차지했다. 엘스는 올시즌 4대 메이저대회 챔피언끼리 맞붙어 최강자를 가리는 97미국PGA 그랜드슬램골프대회(총상금 1백만달러)에서 마스터스 챔피언 타이거 우즈(21·미국)를 3타차로 따돌리며 40만달러의 우승상금을 거머쥐었다. 전날 우즈에 2타가 뒤졌던 엘스는 19일 하와이 포이푸베이리조트GC(파72)에서 벌어진 최종 2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를 기록, 대회 최소타기록인 11언더파 1백33타로 우승했다. 종전 대회 기록은 지난해 톰 레먼(미국)이 세운 10언더파 1백34타. 우즈는 이날 퍼팅 난조로 2언더파 70타를 기록, 2위(8언더파 1백36타)에 그쳤다. 미국PGA선수권 챔피언 데이비드 러브3세(미국)가 6언더파 1백38타로 3위, 브리티시오픈 챔피언 저스틴 레너드(미국)는 5오버파 1백49타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6번홀(파5)에서 버디를 낚아 우즈와 동타를 이룬 엘스는 7번홀(파3)에서 연속버디를 낚아 1타차로 역전한뒤 시종 리드, 우승트로피를 안았다. 〈포이푸AP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