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양 비행정보구역(FIR)을 통과하는 민항기 관제를 위한 남북한간 직통전화가 개설돼 19일 오전10시45분 시험통화에 성공했다. 이는 지난달 태국 방콕에서 열린 남북한항공회담에서 관제 직통전화 구성방식에 합의한데 따른 것이다. 남북한간 직통전화는 적십자사 등 민간차원에서 개설된 적이 있으나 정부차원에서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통화는 남한측의 건설교통부 김맹선(金孟善)대구항공교통관제소장과 북한측의 최익수 평양항공교통관제소장간에 2분간 이뤄졌다. 양측 관제소장은 평양 FIR를 통과하는 항로를 민항기가 운항하기 시작하는 내년 4월23일까지 매일 오전 10시 시험통화를 해 회선상태를 확인하기로 약속했다. 남북한은 직통전화 개설을 위해 대구∼판문점, 평양∼판문점, 판문점 자유의 집∼통일각 회선을 설치했다. 남북한은 이 전화를 통해 양측의 FIR에 들어가는 민항기의 편명 기종 운항고도 이용항로 FIR 도착예정시간 등 필요한 운항정보를 교환하게 된다. 〈하준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