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8학년도 수능시험은 단순암기를 통해서는 풀기 어려운, 종합적인 사고력이 필요한 통합교과형 문제가 많았으나 지난해에 비해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 특히 수리탐구Ⅰ의 경우 교과서 예제수준의 문제를 포함시키는 등 지난해보다 쉽게 출제됐으며 전 교과목에 걸쳐 상위 50% 학생들의 정답률이 평균 60%가 되도록 했다고 국립교육평가원측은 밝혔다. 다음은 국립교육평가원이 밝힌 영역별 출제경향. ▼언어영역〓지난해와 마찬가지로 65문항, 1백20점. 문항별 배점은 중요도에 따라 1.6점, 1.8점, 2점 등으로 다르게 했다. 예년처럼 어휘력, 이해능력, 논리적 사고 등 언어의 운용능력을 종합측정하는 방향으로 출제됐으며 특히 고교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과서내 출제비율을 높였다. 이에 따라 「국어의 순화」 지문 등 국정교과서에서 7문제가 출제됐다. 34, 42번 문항은 글쓴이가 독자에게 기대하는 반응을 묻는 문제였다. 독서의 폭과 깊이를 재기 위해 문학 인문 사회 과학 예술 등 통합적 성격의 글을 지문으로 사용했으며 「사미인곡」 등 고전시가에서도 출제됐다. 문학적인 글과 비문학적인 글의 비율은 예년대로 3대7이 되게 했으며 문학작품을 지문으로 채택할 때는 교과서에 수록된 명작을 택했다. 듣기평가에서는 일상언어생활, 대학에서의 강의이해 등에 필요한 구두언어 이해능력 측정에 주안점을 두어 토론상황과 연극대사가 예시문으로 제시됐다. 지난해보다 한 문항이 줄어든 6개 문항이 출제된 쓰기평가는 구상에서 퇴고까지 글쓰기의 전 과정을 평가하는 데 중점을 두었다. ▼수리탐구Ⅰ〓30문항, 8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97학년도 수능에서 37.6점에 그쳤던 상위 50% 집단의 평균(1백점 만점 기준)을 이번에는 50점대로 올리기 위해 전체적으로 평이하게 출제했다. 고교 수학교육과정을 통해 형성된 수학적 기초능력과 이해력 추론능력 등을 고루 측정했다. 중간정도 수준의 문항을 늘리고 어려운 문항을 줄여 특히 중위권 수험생에 대한 변별력을 높였다. 주관식은 6문항이 출제됐으며 문제에서 요구하는 사고수준이 높아질수록 배점을 2,3,4점으로 차등화했다. 공통 문항과 계열별 문항수의 비율이 2대1이 되도록 하고 계열별 문항은 자연계에 비해 인문계 및 예체능계의 수준을 낮춰 계열간 평균점수 차이가 적절하도록 했다. 복잡한 계산을 요구하는 문항은 되도록 출제하지 않았다. ▼수리탐구Ⅱ〓80문항, 1백20점으로 지난해와 같지만 시험시간은 1백20분으로 10분 늘어났으며 문항배점은 1점, 1.5점, 2점으로 차등화했다. △과학탐구 영역:제한된 시간내에 풀 수 있도록 지문의 길이를 조절하고 물리 화학 생물 지구과학의 내용이 두루 포함된 통합적 성격을 높게 했다. 주로 교과서 내에서 출제했으나 소재가 제한되는 것을 피하기 위해 범교과서적 소재도 활용했으며 일상적, 자연환경적, 사회적, 기술 산업적 상황을 골고루 활용해 출제했다. △사회탐구 영역:예체능계열과 자연계열의 경우 역사 지리 정치경제 윤리 등 4개분야에서 고루 출제했으며 인문계열은 4개분야 외에 세계지리와 사회문화 영역에서도 출제했다. 다양한 사회현상에 대한 종합적 사고력을 측정하기 위해 역사 지리 정치 경제 등 다양한 교과내용을 관련짓는 통합교과형 문제를 출제했다. 또 교과서의 기본개념과 지식을 활용해 생활속에서 경험하는 문제를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측정하는 문항을 다수 냈다. ▼외국어(영어)영역〓55문항 80점으로 지난해와 같다. 단순한 암기력이나 단편적 지식보다는 의사소통 수단으로서 영어를 사용할 수 있는 능력을 평가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듣기와 말하기의 문항수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17문항을 출제했다. 쓰기능력은 문장과 단락의 구성원칙을 측정했고 말하기는 대화내용을 완성하는 능력을 평가했다. 각 문항은 중요도에 따라 1점, 1.5점, 2점으로 차등 배점했다. 〈홍성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