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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경전 불안감 치료법]운동-스트레스 해소하면 효과적

입력 | 1997-11-10 20:02:00


가임기 여성들은 대개 월경이 있기 전 평소와는 다른 불쾌한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른바 월경전 불쾌장애 혹은 월경전 증후군. 월경전 불쾌장애는 생리주기상 배란 후에 주로 나타나며 생리가 시작되면 사라진다. 증상은 정신적으로 과민반응 우울 불안 혹은 심한 감정의 기복이 따르며, 신체적으로 가슴이 아프거나 몸이 붓기도 한다. 때로 수면장애나 식사장애가 생기는 수도 있다. 이런 장애현상이 심하면 학업이나 사회활동 대인관계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학계에서는 임신이 가능한 여성의 70∼90%가 이런 증세를 갖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치료를 받아야 할 대상은 이중 2∼10% 정도. 이 증세는 초경 후에 처음 나타나 30대에 가장 심해지며 45세 이후나 혹은 폐경후에는 대개 증상이 없어진다. 사람에 따라서는 출산 후에 증세가 더 심해지기도 한다. 가톨릭대 강남성모병원 정규인교수(정신과·02―590―1533)는 『이런 증상이 여성에게서 나타나는 정상적인 반응이라고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증세를 완화하는 대증요법을 실천하거나 전문의의 적절한 치료를 받으면 불편을 크게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원인〓확실하게 밝혀지지 않았으나 에스트로젠이나 프로제스테론같은 호르몬과 신경전달물질의 이상 혹은 일부 유전적인 요인에 의해 일어나는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최근에는 신경전달물질 가운데 세로토닌 수치가 떨어지는 것과 관련이 많다는 보고도 있다. ▼치료〓10대나 20대에는 증세가 약하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참고 치료를 받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적절한 치료를 하지 않으면 증상이 악화되거나, 증세가 나타나는 기간이 늘고 심각한 기분장애를 일으킬 수도 있어 전문의들은 조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한다. 치료방법은 먼저 환자 스스로 대증요법을 실천해야 하며 환자의 상태에 따라 △우울증상을 일으키는 잘못된 인지상태를 고치는 인지―행동치료나 이완훈련같은 정신치료 △배란 억제제와 세로토닌 차단제 등의 약물요법 △증세가 심한 경우에 난소를 제거하는 수술요법 등이 있다. ▼평소 대비책(대증요법) △카페인과 술 담배를 삼간다 △과도한 염분 섭취를 피한다 △고단백 저당분 식사를 한다 △규칙적인 운동을 한다 △스트레스를 해소한다 △정상 체중을 유지한다 등. 〈김병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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