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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레드 바이러스」출간 박홍씨

입력 | 1997-11-07 20:09:00


박홍(朴弘)서강대 명예총장이 학생운동권과 우리사회의 사상적 실태를 분석한 「레드 바이러스」(거목 출간)를 펴냈다. 남용우(南龍佑·기독청년문화연구소장)목사와 함께 엮은 이 책에서 그는 대학가 이적표현물, 남북한 언론보도 등 풍부한 자료를 인용하면서 한국사회의 이념적 허약성을 질타했다. 『레드 바이러스란 이 시대 젊은이들 사이에 침투, 온갖 질병을 일으키는 퇴물 주체사상과 마르크시즘을 뜻합니다. 이를 과대평가할 필요는 없지만 절대 과소평가할 수도 없습니다』 박총장은 『지식사회의 비겁한 침묵은 젊은이들에게 사상적 병균감염을 허용하고 있다』며 학계 언론계 종교계 등 지식사회가 힘을 합쳐 「사상적 항체」를 길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황장엽(黃長燁)전 북한 노동당비서가 말한 「남한 고정간첩 수만명 암약설」에 대해 『그가 아는 부분조차도 일부에 불과할 수 있다』며 위기감을 나타냈다. 『우리가 위기라고 말하는 북한정권은 곧 멸망할 수도 있지만 점진적 개방으로 위기를 넘길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진짜 위기는 우리쪽입니다. 북에 대해 사상적 땅굴을 수백개 열어놓고 있는 셈입니다』 그는 아사위기에 빠진 북한 지원문제에 대해 『사고위험을 지닌 낡은 차는 폐차해야 하지만 그 안의 사람을 버릴 수는 없는 것 아니냐』며 『인도적 견지에서 빵과 물을 대주어야 하지만 이것이 총알로 변해 돌아와서는 안될 것』이라고 지원물품 분배의 투명성 확보를 강조했다. 서강대 생명문화연구소 이사장을 겸임하고 있는 그는 앞으로 세계화와 통일대비 인성 사상교육에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이 시대는 인간과 자연, 인간과 인간사이의 화해의 시대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화해는 환경과 생명존중의 정신으로 구현될 수 있지요. 인간사이의 화해는 반생명적인 김일성주의와 마르크스 레닌주의의 도그마를 폐기처분 함으로써 얻어질 수 있을 것입니다』 그는 8일 오후4시 서강대 엠마오관에서 「레드 바이러스」출판기념회를 갖는다. 02―739―0089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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