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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덕성여대 학내분규 용공음해여부 조사

입력 | 1997-11-07 20:09:00


덕성여대 학내분규 관련기사를 실은 북한 노동신문 복사본이 덕성여대 교내에서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6일 오후 8시45분 서울 도봉구 쌍문동 덕성여대 교내 인문사회관 441호 교양과 조교실에서 10월 15, 18일자 노동신문 기사 2건이 한꺼번에 복사된 A4 팩스용지를 이 대학 교수협의회 소속 교수들이 발견, 경찰에 신고했다. 7일 오전 각 교수실에도 같은 내용의 복사본이 배포됐으며 교양학부 강모 교수가 이를 대학원 교학과에서 대량으로 복사하는 것을 교수협 소속 교수들이 발견했다. 「대학교수들 어용 리사들의 해임을 요구하며 철야롱성」「시민단체 회원들과 대학생들 어용 리사장 퇴임 요구」라는 제목의 노동신문 기사는 덕성여대 교수들이 무기한 철야농성에 돌입했다는 내용과 시민단체의 시위내용 등을 담고 있다. 덕성여대 교수협은 『팩스용지 상단에 절반쯤 지워진 채 인쇄된 「FROM DUKSUNG SCHL FNDTN」과 발신 전화번호(734―3215)는 학교 법인사무국이며 수신자(901―8386)는 약대 위생화학실내 덕성여대 동창회로 재단측이 농성중인 학생과 교수를 용공으로 음해하기 위해 이같은 일을 꾸몄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재단측은 『노동신문 기사는 박원국(朴元國)전 이사장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전 성균관대 교수 이모씨가 권순경(權順慶)총장대행과 보직교수들에게 참고용으로 보여주기 위해 법인사무국에 보낸 것이며 유포 경위는 알 수 없다』고 밝혔다. 경찰은 누군가가 고의로 이 기사를 유포한 것으로 보고 우선 유포 경위에 대해 조사중이다. 〈이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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