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환율급등으로 우리 상품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수출신용장(LC) 내도액이 95년11월 이후 처음으로 3개월 연속 증가했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2개월 후의 수출을 전망해 볼 수 있는 수출신용장 내도액은 10월중 59억3천만달러로 작년 같은 기간(57억3천1백만달러)보다 3.4% 늘었다. 신용장 내도액은 △8월 5.5% △9월 0.8%에 이어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작년의 경우 신용장 내도액은 1월과 7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년 동기 감소세를 보였다. 한은은 『미국경제의 활황에 힘입어 해외수요가 늘고 있는데다 원―달러 환율 급등으로 수출시장에서 한국상품의 가격경쟁력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올 하반기(7∼12월)전체로는 약 20억달러의 무역수지 흑자가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환율급등으로 일본제품과의 가격경쟁력이 회복되면서 자동차 화학 철강 등 중화학공업 제품 중심의 수출증가가 꾸준히 이어질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올들어 10월까지의 신용장 내도액은 5백75억5천만달러로 작년 동기대비 1.8%가 줄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