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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책]「세계영화기행」-「…세계영화음악」

입력 | 1997-11-06 08:21:00


1895년 12월28일 프랑스 파리. 뤼미에르 형제가 카페 「그랑」에서 세계최초의 대중영화 「시오타역에 도착하는 기차」를 상영했을 때 관객들은 놀라서 식당 밖으로 튀어나갔다. 관객들이 기차가 실제로 들이닥치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던 것이다. 당시 1프랑씩의 입장료를 낸 33명의 관객 앞에서 최초로 상영된 이래 영화는 오늘날 해마다 수 억 관객을 끌어들이는 강력한 대중매체로 성장했다. 영화의 독특함은 영상과 음성의 결합. 최근 발간된 두 책은 이러한 영화의 성장사를 그 골간인 「영상」과 「음성」으로부터 살펴 눈길을 끈다. 「한눈으로 보는 세계영화음악」(문예마당)과 영화의 태동기부터 현재까지의 성장과 좌표를 그리고 있는 「세계영화기행 1,2」(거름). 「한눈으로 보는 세계영화음악」은 영화에 음성이 도입된 계기부터 시작해서 영화음악사, 록 웨스턴 공포음악 등 영화음악의 장르탐구, 유명 감독들의 음악취향과 기법을 담았다. 영화음악의 기능과 가치에 대한 평론가들의 글도 함께 소개한다. 저자인 이경기씨는 광주일보 문화부기자로 활발한 저술활동을 하고 있는 영화 칼럼니스트. 이씨는 이 책외에 올들어 「영화음악 길라잡이」(문예마당) 「영화속 영화」(우리문학사), 「삐따기의 영화보기」(문예마당), 「시네마 클래식」(황금가지) 등 10개월 동안 5권을 펴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그랑카페의 일화에서부터 시작하고 있는 「세계영화기행」은 독립프로덕션 「인디컴」이 제작한 것을 활자화했다. 유럽과 할리우드 영화의 태동과 성장, 유명 작품들의 제작일화를 살펴보고 인터뷰를 통해 감독의 철학을 짚어나간다. 중국 일본은 물론 쿠바 칠레 등 라틴아메리카와 아프리카영화까지 살펴봄으로써 전세계 영화의 현주소를 한눈에 알 수 있게 한다. 〈이원홍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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