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급등(원화가치의 하락)하면서 수입물가가 크게 상승, 교역조건이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10월중 수입물가는 원―달러환율이 급등한 가운데 원유 및 석유제품가격이 상승, 9월에 비해 1.2% 상승한 반면 수출물가는 0.8% 오르는데 그쳤다. 전월 대비 수입물가 상승폭은 지난 1월(1.3%)이후 9개월만에 가장 큰 것이다. 수입물가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서는 5.2% 상승했다. 겨울철에 대비한 석유류 제품 수입이 늘면서 원유(8.2%) 나프타(7.3%) 등유(6.5%) 등의 수입물가가 크게 올랐다. 특히 소비재인 승용차(2.0%) 카메라(0.6%) 등은 환율 급등으로 수입물가가 덩달아 뛰어 올랐다. 한은 관계자는 『지난달 수입물가가 크게 오른 것은 원자재 수입가격 상승보다는 환율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라며 『환율급등에 따른 물가상승과 국내 업체의 수익성 악화가 가시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강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