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김대중·金大中국민회의총재)지지」로 기우는 듯했던 국민통합추진회의(통추)는 「DJP합의문」이 확정 발표된 뒤 다시 흔들리고 있다. 통추는 최근 장고(長考)끝에 적극적 「반(反)DJ파」인 제정구(諸廷坵)의원 이철(李哲)전의원을 제외하고 정권교체라는 명분아래 DJ를 지지하려 했다. 그러나 「DJP합의문」이 예상 밖의 권력배분 내용을 담고 있는데다 여론의 반응도 신통치 않자 내부에서 『꼭 DJ로 가야 하느냐』는 반론이 제기되는 상황이다. 당초 DJ지지 쪽에 선 것으로 관측됐던 김원웅(金元雄) 원혜영(元惠榮) 유인태(柳寅泰)전의원도 흔들리는 느낌이다. 통추는 지난달 31일 국민회의측과 만난데 이어 3일 이전지사측과 협상을 가졌다. 4일에는 상임집행위를 열어 또 한차례 난상토론을 가질 예정이나 행동통일은 이미 물건너 간 것으로 보인다. 〈정용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