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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 단일후보 추대…국민회의-자민련 서명식

입력 | 1997-11-03 19:31:00


국민회의의 김대중(金大中)총재와 자민련의 김종필(金鍾泌)총재는 3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야권후보단일화 합의문 선언 및 서명식」을 갖고 15대 대통령선거에서 김대중총재를 양당의 단일후보로 추대할 것을 공식 선언했다. 김대중총재는 이날 합의문 서명이 끝난 뒤 인사말을 통해 『우리는 정말 기적과 같은 일을 해냈다』며 『야권의 후보단일화는 지금까지 우리를 짓눌러온 지역적 대립, 계층간 대립에 종지부를 찍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총재는 이어 『자민련에 곧 입당하는 박태준(朴泰俊)의원과 함께 전국 각 지역이 하나로 뭉쳐 국민분열의 불행한 역사를 마감하자』고 호소했다. 김종필총재는 『시대적 과업을 수행하려는 저의 고뇌와 그 결단이 후보사퇴이며 내각제 실현』이라고 전제한 뒤 『우리 헌정사 최초로 야권 단일후보가 탄생했고 공동정부의 출범이 기다리고 있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두 김총재는 박태준의원과 이르면 금주중 만나 이른바 「DJT연대」를 가시화시키기 위한 방안을 적극 모색키로 했다. 한편 신한국당의 이회창(李會昌)총재는 이날 대전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DJP연대」를 「3김(金)정치」 연장을 위한 야합의 산물로 규정하고 현행 대통령제를 수호하기 위해 싸우겠다고 밝혔다. 이총재는 『현행 헌법은 국민 모두가 합의해 만든 헌법』이라며 『그러한 헌법을 「권력 나눠먹기」의 수단으로 전락시킬 수는 없다』고 「DJP연대」를 강도높게 비난했다. 이어 이총재는 『이번 대선은 국민 모두의 합의로 채택한 헌법을 수호하고 「3김정치」를 청산할 것인가, 아니면 정권욕에 눈이 먼 「3김정치」 구도를 연장시킬 것인가의 선택』이라고 주장했다. 〈대전〓최영훈기자·윤영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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