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죽는 날까지 공을 차고 축구를 통해 이웃사랑도 펼친다』 「생활체육 의정부시 축구연합회」(회장 최영구·崔永九·54)의 행동강령이다. 79년 발족한 이 연합회는 의정부시 가릉동 신곡동 등 14개 동마다 동단위 조기회 축구팀을 거느리고 있어 축구팀만 56개, 회원수는 1천2백여명이다. 왕년에 국가대표 축구선수였던 김광훈(金光勳·73)할아버지에서부터 갓 스무살이 된 박재식(朴在植)씨까지 20대부터 70대까지 함께 어울려 공을 찬다. 각 동단위 조기회마다 20대팀 30대팀 40대팀 50대이상팀 등 4개 팀이 있으며 이 가운데 50대이상팀의 활약상이 뛰어나다. 이 팀은 9월초 양평군 강상체육공원에서 열린 「제8회 경기도지사기 생활축구대회」에서 정상을 차지했다. 상금은 전액 불우이웃돕기 성금으로 내놓았다. 20대 30대 40대팀들의 이웃사랑도 남다르다. 5월초 의정부시내 모든 초중고교 운동장을 나눠 맡아 15t 트럭 3백대 분량의 마사토를 구입, 운동장 정지작업을 해줬고 기금을 모아 의정부공고 등에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다. 회원들은 또 매월 1,15일을 중랑천 살리기의 날로 정해 하천 정화작업을 펼치고 있다. 연합회 양화석(梁化錫·56)전무는 『축구를 온 시민이 사랑하고 참여하는 국민의 운동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라며 『축구사랑을 통해 이웃사랑도 베푸는 시민봉사단체로서의 역할도 착실히 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의정부〓권이오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