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관련일을 하던 서동일(徐東一·38)씨는 올초 일본여행 길에서 새로운 사업 아이템을 하나 잡았다. 일본에서는 글자보다 그림을 이용한 광고가 매우 발달해 있다는 사실이 눈에 확 들어왔던 것. 국내도 비슷한 추세가 될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6월 신문에서 「PAPS 21」 가맹점 모집광고를 봤다. PAPS는 「포토 아트 프린팅 숍」의 약자. 수요처는 결혼 등 기념 사진의 합성이나 소량 주문하는 포스터, 기업체 관공서의 각종 차트 제작 등. 자신이 하려던 아이템에 딱 들어맞았다. 바로 4천만원을 들여 가게를 차렸다. 보증금 1천만원에 시설비 5백만원, 가맹비를 포함한 장비구입비로 2천5백만원이 각각 들어갔다. 고객이 사진이나 필름을 가져오면 스캐너로 읽어 컴퓨터로 수정과 편집작업을 거친 뒤 대형 출력기로 뽑아내는 식이다. 컴퓨터를 이용한 작업이지만 특별히 숙련된 컴퓨터 지식이 없어도 된다. 서씨 자신도 개업 전까지는 컴맹이었으나 본사에서 1주일간 교육을 받고 능숙하게 작업요령을 마스터했다. 본사에서는 새로운 아이템이 나오면 이를 소개하는 등 수시로 영업에 관한 교육을 해준다. 현재 월평균 수입은 8백만원선. 임대료와 관리비 여직원 급여 등을 제한 순이익은 3백60만원 가량 된다. 서씨는 『응용 여지가 매우 넓어 앞으로 매출이 계속 올라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02―3413―5396 〈이명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