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국 달러화에 대한 원화환율이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제한 폭까지 올라 원―달러거래가 사실상 중단되는 파행이 계속됐다. 한편 이날 주가는 해외 주요국 주가의 반등, 추가 금융안정책에 대한 기대감,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회장의 퇴진에 따른 기아 처리가속화 전망 등이 작용해 전날보다 11.36포인트 올라 506.64를 기록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이날 기준환율보다 13.20원 높은 9백56.00원에 첫 거래가 시작된 뒤 개장 32분만에 이날의 상승제한치(기준환율+2.25%)인 9백64.00원까지 올랐다. 그러나 이 가격에도 달러화를 팔겠다는 주문이 전혀 없어 외환거래가 사실상 중단됐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은 기업의 결제자금 등 달러가 꼭 필요한 지를 따져 기업에 3억달러를 공급했다. 한은은 또 일반인들이 시중은행에서 달러화를 구입할 때도 실수요 증빙서류를 제출하도록 했다. 30일의 기준환율은 전날보다 20.30원 오른 963.10원으로 결정돼 나흘 연속 사상최고치를 경신했다. 〈천광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