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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禪주제 동화소설 출간 고준환 교수

입력 | 1997-10-15 20:30:00


법대교수가 동화소설을 냈다. 선(禪)을 주제로 한 동화소설 「굼벵이의 꿈 매미의 노래」(밀알)를 펴낸 고준환(高濬渙)경기대 법학과 교수. 하수경씨(전주대 미술학과 교수)의 그림을 곁들인 이 책은 땅 속의 굼벵이가 갖은 고난을 겪고 탈바꿈해 마침내 매미가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굼벵이가 우리와 같은 보통 사람이라면 매미는 단군 부처 그리스도와 같은 성현을 나타냅니다. 보통사람도 탐욕을 버리고 더 높은 목표를 지향하면 누구나 초월자가 될 수 있다는 뜻이지요』 그는 전공인 법학과 불교 이외에도 상고사 등 다양한 방면에 두루 관심이 많은 편. 92년에는 대륙을 무대로 민족사를 고쳐쓴 「하나되는 한국사」를 펴냈으며 최근에는 종로구 낙원동에 「신선도 삼공선원(三功禪院)」이라는 선방을 열기도 했다. 『대학에 입학한 뒤 세계관을 넓히기 위해 불도의 세계에 입문했습니다. 당시 이름높았던 탄허스님을 찾아 「귀동냥」으로 가르침을 얻었죠』 그는 『인간의 목표는 인격완성과 사회적 완성입니다. 모두 욕심을 조절하고 무심(無心)과 신선의 경지에 가까이 가면 우리가 사는 사회도 한층 밝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유윤종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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