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대기업 부도사태와 감원바람이 이어지면서 근로자 임금상승률도 크게 둔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재정경제원에 따르면 전국의 근로자 10인 이상 사업장 3천9백개 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표본조사 결과 지난 7월중 전산업의 명목임금은 전년동월보다 6.4% 오르는데 그쳤다. 전산업 명목임금 상승률은 지난 5월까지만 해도 전년동월대비 12%대를 유지했지만 6월부터 올해의 노사협약 인상률이 적용되면서 6%대로 급격한 하강곡선을 긋고 있다. 또 올들어 7월까지 전산업 명목임금 상승률도 10.0%로 지난해의 11.8%에 비해 1.8%포인트 줄었다. 업종별 임금상승률은 제조업의 경우 올들어 7월까지 8.5% 인상률에 그쳐 지난 84년의 8.1%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중 전기 가스 수도업은 5.6%, 광업은 13.3%, 운수 통신업은 12.3% 올라 전반적으로 지난해보다 증가율이 떨어졌다. 〈임규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