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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볼만한 곳]경북청도 운문사/국내최대 비구니 승가대학

입력 | 1997-10-15 08:38:00


경북 청도군 운문면 신원리 운문사(雲門寺)는 가지산에서 뻗어나온 운문산 골짜기 소나무 숲에 둘러싸인 우리나라 최대의 비구니 승가대학(僧伽大學). 신라 진흥왕 18년(557년)에 한 수도승이 깨달음을 얻은 후 지었다는 오갑사 중 대작갑사다. 절 초입의 소나무 숲은 아름답기로 이름나 있으며 숲에서 운문사까지의 길목은 산책로로 그만이다. 운문사 경내는 2백명이 넘는 비구니 학승(學僧)이 수도하고 있는 까닭에 고즈넉한 분위기가 마음을 맑게 한다. 산문 입구 절마당 한쪽을 차지하고 있는 수령 5백년의 「처진 소나무」(천연기념물 제180호)는 해마다 봄가을이면 막걸리 열두말을 마신다고 해서 유명하다. 주변 암자를 향해 난 오솔길을 따라 가볍게 산을 오르면 들국화와 코스모스가 곱게 피어있고 맑은 물이 「돌돌돌」 흐르는 계곡이 반갑다. 가지산에서 발원, 북서로 흐르는 학심이골과 운문재에서 내려오는 운문골이 합하여 내리쏟는 운문산 일대 계곡의 물은 맑고 차가워서 한여름에도 발이 시리다. 절 입구 소나무아래 평상에서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 손칼국수 민물고기매운탕 등을 맛보는 것도 운치가 있다. 운문사행 버스는 대구 남부정류장에서 하루 20회 30분 간격으로, 청도읍 시외버스터미널에서는 하루 10회 한시간 간격으로 다닌다. 0542―70―6707 〈청도〓이혜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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