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지역의 공항 부근 학교가 항공기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대구시교육청과 경북도교육청이 국회 교육위원회에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최근 대구공항 반경 5㎞이내 38개 학교에 대한 소음도를 조사한 결과 이들 학교 모두 수업이 불가능한 수준인 65㏈을 초과했다. 이 가운데 86∼95㏈ 20개교, 76∼85㏈ 15개교, 66∼75㏈이 3개교로 나타나 일반 학교지역의 주간 소음기준치(50㏈)를 크게 넘어섰다. 또 경북지역도 포항과 예천공항 반경 5㎞이내 14개 학교 가운데 3개교는 66∼75㏈, 11개교는 평균 65㏈ 등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처럼 대구경북지역 공항 부근의 학교들이 극심한 소음에 시달리고 있는데도 방음벽이 설치된 학교는 한군데도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람의 청각은 70㏈이상의 소음에 장시간 노출될 경우 소음성 난청이나 환청 등 각종 장애와 심한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교육청 관계자는 『학교의 소음도가 65㏈을 넘으면 사실상 수업이 불가능하다』면서 『방음벽 설치 등 대책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대구〓정용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