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천보성감독은 15일의 4차전 선발로 1차전 선발인 프로 최고령투수 김용수(37)를 내세울 것이 확실하다. 반면 삼성 조창수감독대행은 1차전 선발인 왼손 성준과 2,3차전에서 중간계투로 낸 언더핸드스로 박충식을 놓고 고심중이다. 14일의 3차전에서 LG가 한 점차까지 따라붙는 바람에 4차전 선발로 내정한 박충식을 갑작스럽게 기용, 차질이 생긴 것. 성준은 올시즌 LG전에서 4승1패로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고는 하나 포스트시즌에서 제구력 투수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해 1,2차전에서 최악의 투구를 했다. 조감독대행이 아무리 통계야구를 신봉한다고 해도 그를 선뜻 기용하기는 어렵다. 따라서 4차전에선 무리해서라도 박충식이 선발로 나설 가능성이 높다. 박충식은 지난해까지 왼손타자가 즐비한 LG에 5승7패로 약했지만 올시즌 3승1패를 거둬 팀내 LG전 성적이 성준에 이어 두번째. 그는 93년 LG와의 플레이오프 최종 5차전 승리투수이기도 하다. 한편 LG는 김용수가 최고령이란 점을 감안해 김기범 차명석 이상훈을 조기 투입하는 투수 운용도 염두에 두고 있다. 삼성도 박동희와 왼손 김태한 성준 전병호 트리오를 잇따라 투입하는 물량공세를 펼 계획. 〈대구〓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