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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쌍방울, 삼성꺾고 1승 1패 기록

입력 | 1997-10-07 22:01:00


「잠수함」 성영재가 벼랑끝에 선 쌍방울을 구했다. 쌍방울은 7일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97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선발 성영재의 역투를 발판으로 적시에 6안타를 집중시켜 삼성을 3-1로 제압, 1승1패로 승부를 3차전으로 넘겼다. 난타전이 되리라던 당초 예상은 빗나갔다. 쌍방울 선발 성영재는 절묘한 제구력과 체인지업으로 5와 1/3이닝동안 2안타에 볼넷 1개만을 내주며 삼성 타선을 잠재웠고 6회와 7회에 마운드에 오른 조규제와 최정환은 효과적인 계투로 승리를 지켰다. 「대포군단」 삼성은 이승엽과 양준혁 두 쌍포가 무안타로 최악의 빈공을 보이는 등 중심타선에서 쌍방울 투수진 공략에 실패, 홈에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짓는다는 당초 전략이 수포로 돌아갔다. 이날 쌍방울 승리의 서곡은 1회초 톱타자로 나온 조원우가 연주했다. 조원우는 삼성 선발 김태한으로부터 볼카운트 2-3까지 가는 실랑이끝에 7구째 직구를 통타, 우측 담장을 넘기는 포스트시즌 사상 최초의 1회초 선두타자 홈런을 뽑아낸 것. 4회초에도 쌍방울은 박경완의 볼넷 뒤 심성보와 공의식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만루에서 대타 김성현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보탰고 5회에는 2사 만루에서 심성보가 좌전안타를 터뜨려 3-0으로 도망갔다. 성영재의 구위에 눌려 이렇다할 공격을 펼쳐보지 못하던 삼성은 6회말 1사후 최익성이 좌월 2루타로 물꼬를 텄으나 곧바로 투입된 조규제 공략에 실패했으며 7회에는 전날 투런 홈런을 쳤던 신동주가 좌월 솔로포로 추격의 불을 당겼으나 이후 3번째 투수 최정환의 구위에 눌려 주저앉고 말았다. 89년부터 시작된 준플레이오프가 마지막 3차전까지 간 것은 이번이 4번째(91년2승1패1무로 4차전)로 3차전은 오는 9일 다시 전주구장에서 벌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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