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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등생 「체험학습」 날로 인기…年6일까지 출석 인정

입력 | 1997-10-07 19:56:00


각 초등학교에서 올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학기중 가족과 함께 하는 체험학습」이 인기를 끌고 있다. 체험학습은 1년에 6일 한도내에서 결석처리되지 않고 부모 형제와 함께 여행 및 고적답사를 다녀올 수 있는 제도로 참가 학생은 보고서를 내고 수업시간에 친구들 앞에서 발표하는 시간을 갖는다. 「어른을 위해 학생이 수업을 빼먹는 것」에 대한 비판 여론으로 1학기에는 참여가 저조했지만 2학기 들어서는 한반에 이미 5,6명 정도가 체험학습을 떠나는 등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달 18일 부모 동생과 함께 광주비엔날레에 다녀온 서울 노원구 중계동 중원초등학교 6학년 정은영양은 관람티켓과 사진 등을 빽빽히 붙여 만든 보고서 15장을 제출, 교사들을 놀라게 했다. 아들과 함께 고향인 완도와 해남 강진 등 남도답사를 다녀온 학부모 강병희씨는 『휴가철이 아닌 평일에 체험학습을 떠나니 교통체증도 없고 유적지가 붐비지 않아 여유롭게 탐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체험학습은 지리산 청학동, 철원 백마고지 등 평소 가보기 힘든 곳을 방문하거나 아버지가 근무하는 지방 산업체 탐방 등 다양한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부모의 고향을 찾아 제사나 회갑연 등에 참석하는 것도 초등학생들에게는 소중한 체험. 서울 마포구 성원초등학교 배민지(裵敏智·12)양은 최근 사흘간 충북 온양의 외삼촌 결혼식에 참가한 뒤 증조할머니 고조할머니 작은 할아버지의 선산을 참배했다. 중원초등학교 김태수(金泰秀)교장은 『가족체험교육은 학교가 실시하기 어려운 먼 곳의 여행이 가능하고 교육적 성과도 높기 때문에 적극 권장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승훈·이명건·박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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