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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준플레이오프]신동주 투런,삼성 『먼저 1승』

입력 | 1997-10-07 07:56:00


삼성이 장단 11안타의 「막강 화력」과 「박동희 구원카드」를 내세워 끝까지 물고늘어지는 쌍방울의 「소총타선」을 1점차로 간신히 따돌리고 3전2선승제의 준플레이오프에서 첫 판을 승리로 장식, 지난 93년 이후 4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의 꿈을 키웠다. 삼성은 6일 전주구장에서 열린 1차전에서 신동주의 쐐기홈런과 페넌트레이스 MVP 이승엽의 결승타, 괴물 양준혁의 3안타 등 클린업트리오가 6안타 3타점 3득점을 합작하는 맹활약에 힘입어 쌍방울에 5대4로 승리했다. 이승엽 양준혁의 그늘에 가려 상대적으로 빛을 잃었던 신동주는 3대2로 불안하게 앞선 7회 1사 1루에서 페넌트레이스 투수 3관왕 김현욱을 상대로 볼카운트 투스트라이크 스리볼, 9구까지 가는 접전끝에 외야펜스 좌중간 상단에 내리꽂히는 1백15m짜리 대형 2점홈런으로 승리의 주역이 됐다. 이승엽은 2대2로 동점을 허용한 4회 2사 2루에서 왼쪽 안타를 날려 결승타의 주인공이 되며 페넌트레이스에서 김현욱의 구위에 눌려 7타수 무안타에 그친 부진을 씻었다. 양준혁은 3회 1사후 오른쪽 안타로 나가 추가득점한뒤 7회에는 김현욱의 기분을 상하게 만드는 중전안타를 터뜨리며 신동주의 홈런을 이끌어냈다. 마운드에선 삼성 선발 김상엽이 최고구속 1백47㎞의 강속구를 선보이며 5.1이닝 동안 3안타 2실점(1자책)으로 호투했다. 그러나 삼성은 6회 구원으로 나선 「쌍방울 천적」 박충식이 8회 1점을 내줘 5대3으로 쫓긴 뒤 9회에는 김태한 변대수가 이어던지며 1사 2,3루의 동점위기를 허용했다. 삼성은 이때 시즌중 롯데에서 트레이드한 「슈퍼 베이비」 박동희를 다섯번째 투수로 내세워 박경완을 3루땅볼, 조원우를 1루 파울플라이로 처리하며 역대 준플레이오프 정규이닝 최장시간인 3시간50분간의 혈전을 마무리했다. 〈전주〓장환수·이 헌기자〉 ▼삼성 조창수 감독대행〓9회말 1사 2,3루의 위기에서 박동희를 투입한 승부수가 적중했다. 이승엽 양준혁 등 중심타선의 타격감각이 좋아 쉽게 풀어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는데 의외로 중반이후 추가득점을 못해 고전했다. 박충식을 짧게 기용한 것은 2차전에 대비하기 위해서였다. 2차전에 김현욱이 다시 나올 것에 충분히 대비하고 있으며 타격에서 5,6점 정도를 낸다면 충분히 승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쌍방울 김성근감독〓오늘 경기에서 반드시 승리한다는 각오로 김현욱을 비롯한 에이스진을 대거 투입했다. 9회말 마지막 역전찬스에서 9번 구한성으로 밀고 간 것은 대타요원이 떨어졌기 때문이다. 김원형이 너무 쉽게 무너지고 방망이가 살아나지 않아 여러차례 득점기회를 놓쳤다. 투수교체 시기를 놓친 것이 아쉬웠다. 2차전엔 투수진을 전원투입할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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