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과 경기 성남 분당신도시간 버스노선조정을 둘러싼 서울시와 성남시간 갈등이 첨예화, 노선조정 문제가 8개월째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다. 성남시는 3월 서울행 버스노선 연장을 요구하는 분당신도시 주민들의 여론에 따라 서울 강남∼분당신도시를 오가는 버스노선 연장계획안을 작성, 서울시에 협조공문을 보냈다. 이 계획안은 분당∼양재역을 연결하는 좌석 200번 등 5개 노선 가운데 4개 노선을 양재역에서 두 정거장 떨어진 강남역(지하철 2호선)까지 연장하고 1개 노선을 광화문까지 연장하는 내용. 이에 대해 서울시는 6월말 성남시에 보낸 회신에서 『시외버스의 도심구간 연장은 지하철역과 연계되는 지점까지 운행하는 것이 원칙이며 강남역은 교통체증이 심각해 노선연장이 곤란하다』고 반대의사를 밝혔다. 서울시와 성남시간의 이같은 갈등으로 분당신도시 주민들만 피해를 보고 있다. 분당에 사는 이재걸씨(36·회사원)는 『종로에 있는 직장으로 출근하는데 버스와 지하철을 세번 갈아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버스노선조정안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건설교통부는 성남시가 8월말 재결신청을 함에 따라 이달중으로 서울∼분당간 버스노선 연장안에 대한 판정을 내릴 예정이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