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李仁濟)전경기지사 진영의 신당 창당일정이 확정됐다. 황소웅(黃昭雄)신임대변인은 27일 다음달 18일부터 29일까지 40∼50개 정도의 지구당을 만들고 30일 중앙당을 창당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신당 주도세력의 면면이 드러나는 창당발기인대회는 다음달 7일 1백∼2백명 규모로, 창당준비위는 13일 3천명 규모로 개최키로 했다. 당초 10월 중순경 이같은 중앙당을 창당할 계획이었다. 신한국당의 초선그룹 일부가 10월말까지 이회창(李會昌)대표의 지지율을 지켜본 뒤 당의 진로를 논의해야 한다는 입장을 제시하는 등 10월 정국의 유동성이 커지자 이를 감안, 여당 이탈세력을 최대한 흡수하기 위해 일정을 조정했다는 게이전지사측의 얘기다. 그러나 창당발기인대회에서부터 신한국당의 김운환 김학원(金學元) 원유철(元裕哲)의원 등 원내 동참세력들은 그 모습을 드러낼 것이라고 이전지사 진영은 주장한다. 뿐만 아니라 현재 영입 교섭중인 의원들의 숫자가 20명선이 되기 때문에 원내교섭단체도 무난히 구성할 수 있다고 장담한다. 영입 대상은 △신한국당 10여명 △자민련 4∼6명 △민주당 2명 △국민통합추진회의 1명 △무소속 1명 등이라는 것. 실제로 김운환의원은 『10월초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이 가능할 것이다. 나는 교섭단체를 전제로 탈당하는 것이며 김학원 원유철의원 등 원내 삼총사는 함께 움직일 것』이라며 조기탈당을 시사했다. 「당내 잔류투쟁」을 선언한 서석재(徐錫宰) 서청원(徐淸源)의원도 26일 저녁에 만나 민정계의 움직임을 분석한 끝에 「민정―민주계 제휴」가 어렵다고 판단, 자신들만이라도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는 것. 이 때문에 이들 두 의원을 향한 이전지사측의 발길이 분주해졌다. 이전지사 진영은 그러나 일부 영입대상자들의 결심이 늦어져 20명을 채우기가 어려울 경우 원내 11석을 확보한 민주당과 손잡고 「공동 원내교섭단체」 등록을 추진하는 복안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이전지사와 조순(趙淳)민주당총재간의 연합이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게 이전지사측 판단이다. 〈이원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