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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채권단 『김선홍회장 사직서 꼭 받겠다』

입력 | 1997-09-20 20:26:00


기아그룹의 채권은행단이 기아자동차에 추가 자금지원 없이 기존 채권만 회수유예하더라도 김선홍(金善弘)기아그룹 회장의 사직서는 꼭 받겠다는 입장이어서 귀추가 주목된다. 10개 채권은행의 대표들은 20일 모임을 갖고 오는 29일 부도유예기간이 끝나는 15개 기아계열사 가운데 기아자동차와 부품전문 4개 계열사는 회사측이 전제조건을 충족한다는 전제하에 정상화를 꾀하기로 가닥을 잡았다. 즉 회사가 은행 종합금융 보험사를 뺀 제3금융권으로부터 지급보증(8천6백억원규모) 이행의무를 유예한다는 동의서를 받아내고 김회장의 사직서 및 노조의 인원감축 등에 관한 동의서를 채권단에 내면 △기존 채권의 회수유예 △이자감면 △추가자금지원의 방법으로 정상화를 추진한다는 것. 회의를 주재한 유시열(柳時烈)제일은행장은 그러나 『김회장의 사직서와 노조동의서는 추가 자금지원 뿐 아니라 기아자동차의 채권유예 여부를 가름하는 기본 조건』이라고 못박아 여전히 「사직서」를 가장 중시하고 있음을 드러냈다. 유행장은 또 회의에서 『기아그룹이 아시아자동차는 기아자동차에 흡수합병해야 한다던 생각을 바꿔 제삼자 매각도 받아들일 태세』라고 설명, 아시아자동차의 제삼자 매각 추진이 본격화할 것임을 시사했다. 채권단 대표들은 『부품업체인 기아정기 기아중공업 기아모텍 기아전자 등 4개 계열사도 함께 살린다는 기아자동차 정상화 구상은 기아측이 전제조건을 충족시켜야 본격화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희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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