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적십자사를 통한 민간차원의 2차 대북식량지원이 이달말로 끝나게 됨에 따라 북한측과 협의를 거쳐 다음달부터 3차 지원을 추진할 방침이다. 통일원은 11일 남북회담사무국에서 열린 통일고문회의에서 『남북관계 현실 등을 감안할 때 한적을 통한 대북지원은 계속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3차지원은 민간단체의 기탁상황과 올해 북한의 수확량 등을 고려해 검토할 방침』이라고 보고했다. 통일원은 그러나 『언론사와 기업의 참여는 대북지원에 대한 국민적 합의가 성숙되지 않은 점과 최근 국내 경제사정 등을 감안해 적절치 않은 것으로 판단된다』며 불허할 방침임을 밝혔다. 통일원은 또 『정부차원의 본격적 대북지원은 4자회담을 통해 북한의 농업생산성 향상을 위한 구조적 해결차원에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면서 『북한이 태도변화를 보일 경우 긴급 식량구호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의 한 당국자는 이날 『민간차원의 3차 대북지원을 위한 북한측과의 적십자 접촉을 이달말 재개해 다음달부터 지원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라고 말했다. 〈한기흥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