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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편지]이광열/극장 어린이영화 폭력등 예고편 아찔

입력 | 1997-08-29 08:15:00


지난 주말 서울 을지로4가에 있는 한 극장에 갔다. 시골에 사는 조카들이 방학을 이용해 모처럼 서울 나들이를 왔기에 영화를 보여주기 위해서였다. 방학중이라 그런지 극장 안에는 80% 이상이 어린이 관람객들이었다. 예고편 영화가 무려 몇편이 나왔는데 하나같이 잔인무도한 장면들 일색이었다. 칼과 주먹 발 또는 흉기로 상대방을 사정없이 찌르고 치고 쏘는 등 너무나도 잔인한 내용을 가득 담은 화면의 연속이었다. 또 어떤 화면은 어린이들이 보기에는 낯뜨거운 내용이었다. 예고편을 방영하는 것이야 좋지만 이처럼 폭력물 일색의 내용을 어린이 관람객들에게 보여주어야 하는 것인지 화가 났다. 자라나는 새싹들에게 이같은 폭력물이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마음 한구석이 찌르르 아파왔다. 그 날 관람객의 대부분이 어린이들이었다는 사실을 생각한다면 이처럼 잔인한 예고편은 삼갔어야 마땅하다고 본다. 이광열(경기 하남시 덕풍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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