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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경기]성남시 『빌려간 우산 돌려주세요』

입력 | 1997-08-21 20:32:00


지난 6월부터 시민들에게 무료로 우산을 빌려주고 있는 경기 성남시가 우산이 제대로 회수되지 않아 대책을 강구하고 있다. 시는 당초 장마철 시민들의 편의를 위해 우산 2백20개를 시청과 3개 구청 민원실에 비치해 언제든지 빌려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나 두달간 우산대여 서비스를 실시한 결과 21일 현재 남은 우산은 모두 95개로 전체의 43.2%. 시청은 30개를 가져다 놓았으나 단 한개도 남지 않았으며 △수정구 50개중 48개(96%) △중원구 1백개중 38개(38%) △분당구 40개중 9개(23%) 등으로 조사됐다. 우산회수율이 이처럼 큰 차이가 나는 이유는 대여절차가 달랐기 때문. 수정구는 우산을 빌려줄 때 이름 주소 전화번호 등을 일일이 기재해 100%에 가까운 회수율을 보였다. 자율에 맡긴 성남시는 우산을 모두 「날려버리자」 앞으로는 대여기록부를 만들어 회수율을 높인다는 방침이다. 그러나 많은 시민들은 『반납장소를 시청이나 구청으로 제한하는 한 회수율이 저조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분당구의 회수율이 낮은 것도 분당구의 면적이 넓어 집에서 구청까지의 거리가 상대적으로 멀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성남〓성동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