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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콤…짭짤…멕시코 별미요리,우리 입맛에 『쏘∼옥』

입력 | 1997-08-16 07:46:00


《타코스 나초스 화히타 케사딜라 엔첼라다…. 최근 들어 자주 듣게 되는 멕시코 음식의 이름들이다. 멕시코 음식의 매콤 짭짤 쌉싸래한 맛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다. 멕시코 미국 유럽 등지를 여행하면서 멕시코식 만두인 타코스나 치즈와 고기 가루를 뿌린 옥수수칩인 나초스에 맛을 들인 사람이나 이국음식을 선호하는 20, 30대 젊은이들이 이들 음식을 즐겨 찾는다.》 서울 강남이나 대학가의 카페에서는 나초스가 빼놓을 수 없는 인기 안주가 됐고 타코스와 화히타를 메뉴에 올린 음식점들도 생겨났다. 호텔들은 앞다퉈 멕시코 요리축제를 열기도 했다. 한국사람들이 멕시코음식에 쉽게 친숙해지는 이유는 흔히 칠리로 알려져 있는 멕시코 고추 「칠레」의 매콤한 맛 때문. 거의 모든 요리에 칠레가 쓰이는 멕시코 요리는 「고추맛」으로 먹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0종이 넘는 다양한 칠레와 양파 토마토 마늘 후추 레몬 향초 등을 재료로 만들어지는 1백 50여종의 살사(소스)가 멕시코 음식의 맛을 좌우한다. 살사 멕시카나, 살사 구와카몰레, 살사 몰카헤테 등이 대표적인 소스. 한가지 소스를 만드는 데 1백가지가 넘는 재료가 쓰이기도 한다. 매운 소스의 대명사처럼 되어 있는 타바스코 소스에는 멕시코 남동부의 타바스코주에서 생산된 고추를 쓴다. 중남미 인디오들이 기원전부터 재배하기 시작한 옥수수는 멕시코 식단에서 우리의 쌀과 같은 주식. 옥수수가루와 밀가루를 반죽해 발효시키지 않고 얇게 눌러 구워낸 「토르티야」는 모든 종류의 요리와 함께 나온다. 멕시코인들은 고기 생선 야채 등의 요리를 토르티야에 올려 쌈밥을 싸서 먹는다. 튀긴 토르티야에 볶은고기 양파 양상추 피망 콩 매운소스 치즈 등을 뿌려서 둥글게 말면 타코스가 된다. 닭고기나 쇠고기를 부드러운 토르티야에 싸면 화히타가 되고 이 때 밀만으로 빚어낸 토르티야를 쓰면 부리토가 된다. 튀긴 토르티야를 펴서 내용물을 그냥 얹으면 토스타다스가 된다. TGI프라이데이스 코코스 베니건스 등 패밀리레스토랑 체인점들과 호텔의 양식당 중 일부가 멕시코식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멕시코 전문음식점은 아직 드물다. 서울 대학로의 「엘 파소」(02―744―5537)와 남산 하얏트호텔 근처의 「피지아일랜드」(02―798―4656)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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