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충남 예산 재선거는 「李會昌(이회창)바람」 대 「DJP연대」가 격돌하는 대선 전초전의 성격 때문인지 평일인데도 꽤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신한국당 吳長燮(오장섭)후보와 자민련 趙鍾奭(조종석)후보측은 이날 주민들을 동원차량으로 실어나르는 등 막판까지 신경전을 벌였다. ○…오전 6시부터 52개 투표소에서 시작된 이날 투표는 오후 3시 현재 58.5%의 투표율을 기록, 최종투표율은 65% 안팎이 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이는 74%대였던 지난 95년 6.27지방선거와 지난해 4.11총선보다는 다소 낮지만 40% 안팎이었던 수원 장안구와 인천서구 보궐선거에 비하면 높은 수준.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에 대해 양 진영은 저마다 아전인수(我田引水)격으로 해석하면서도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초조해했다. 신한국당 오후보측은 『투표율이 높은 것은 예산주민의 정치의식, 특히 오후보에 대한 젊은층 지지도가 높기 때문』이라며 『투표율이 높을수록 유리하다』고 자신. 반면 자민련 조후보측은 『많은 주민이 투표에 참가할수록 겉으로 잘 드러나지 않던 조후보의 밑바닥 지지도가 표로 연결될 것』이라고 분석. ○…예산중학교 학생체육관에 마련된 개표소에서는 오후 7시부터 부재자투표를 시작으로 개표를 시작. 이날 밤늦게까지 두 후보가 박빙의 표차로 엎치락뒤치락 하는 혼전양상을 보이자 양진영의 선거관계자들은 시종 자리를 뜨지 못하고 가슴을 죄며 촉각을 곤두세웠다. ○…오후보와 조후보는 이날 아침 가족 및 선거운동원들과 투표를 마친 뒤 선거사무실을 지키거나 각 투표소를 돌며 조직원의 불법선거감시활동을 독려하는 등 막판까지 분주. 자민련측은 이날 『오후보측이 예산의 D건설과 하청업체 차량 5백여대를 동원해 유권자들을 실어날랐다』면서 『우리도 투표독려활동을 했지만 오후보의 경우는 너무 심했다』고 비난하기도. 〈예산〓이철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