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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全大 D-1/준비상황]초대형 에어컨 25대 빌려

입력 | 1997-07-19 20:14:00


신한국당의 대통령후보 선출을 위한 「7.21 전당대회」 준비실무팀은 19일 행사장인 서울 잠실 체조경기장에서 두번째의 예행연습과 막바지 점검을 했다. 당 사무처가 가장 신경을 쓰는 것은 누가 대통령후보가 되느냐가 아니라 삼복더위를 막는 일과 1만3천여명에 이르는 대의원들의 점심 도시락을 준비하는 일 등이다. 우선 당사무처는 행사장이 사방이 막힌 곳이어서 당일 33∼34도를 웃도는 한증막이 될 것으로 걱정하고 있다. 이 때문에 냉방전문가를 초빙, 치밀한 분석 끝에 25대의 초대형 에어컨을 긴급임대키로 했다. 하루 임대료는 무려 8천만원. 1만3천개가 넘는 점심도시락을 준비하는 일도 만만치 않다. 국내 최대의 도시락 제조업체도 하루에 5천개 이상 만들어내지 못하기 때문에 여러 도시락업체를 선정, 나눠서 주문키로 했다. 개표방식은 컴퓨터로 판독할 수 있는 OMR방식. 기표용지를 접을 때 반대편에 잉크가 묻어 무효처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휘발성이 강한 잉크를 국내 최초로 자체 개발하기도 했다. 결선투표까지 갈 것에 대비, 2차투표 용지를 인쇄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해 10분당 5천장을 인쇄할 수 있는 고속인쇄기를 체육관 부근에 준비해 놨다. 오전 9시에 시작되는 전당대회장에 전국의 대의원들을 집결시키는 것도 걱정거리다. 서울과 가까운 인천 경기 충북지역과 강원 일부지역 대의원들은 오전 5,6시경부터 지구당에 집결, 전세버스로 행사장에 올 계획. 그러나 먼 곳의 대의원들은 전날인 20일 오후 서울로 올라와 투숙하는데 지구당 위원장의 호주머니 사정에 따라 숙소의 수준이 각양각색이다. 지구당위원장이 모두 현역의원들로 비교적 여유가 있는 부산지역 대의원들은 대부분 서울 강남의 인터컨티넨탈 팔레스 롯데월드 등 특급호텔에 투숙하지만 광주 전북 경남 경북 지역 대의원들은 대부분 행사장 인근의 장급여관에 묵을 예정이다. 〈김정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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