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 로드중
「여름에는 공포영화」. 「공포영화는 무섭다」. 여름 공포영화에 대한 두가지 정론이다. 그러나 공포영화는 꼭 무서워야 하나. 「프라이트너」(The Frightners)는 다소 색다른 무서움을 시도했다. 「아직도 살아계슈?」라는 괴기스런 부제를 달고 주말부터 극장에서 선보일 이 영화는 익살스런 배우 마이클 J 폭스를 심령사기꾼(프랭크 배니스터)으로 등장시켜 웃음을 가미한 것이 특징. 배니스터는 5년전 교통사고로 아내는 죽고 자신은 극적으로 살아난 뒤 사고 당시의 충격으로 영혼과 의사소통을 할 수 있게 된다. 싼 임금을 주고 유령들을 동업자로 끌어들인 배니스터. 유령이 사람들을 놀라게 하면 자신이 달려가 사태를 진정시키고 돈을 번다. 그런 가운데 마을에 원인을 알 수 없는 기괴한 살인사건이 연이어 발생하면서 배니스터는 살인혐의를 받게 된다. 연쇄살인사건으로 남편을 잃은 미모의 여의사 루시의 도움으로 배니스터는 누명을 벗고 악귀를 쫓기 위해 사투를 벌인다. 온갖 종류의 유령들과 배니스터가 교감을 나누는 장면이 유머러스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공포영화의 긴장감을 적절히 풀어주고 있다. 이같은 무서움의 변형에는 「포레스트 검프」로 아카데미 작품상 감독상을 수상, 유명세를 얻은 로버트 저메키스의 계산이 깔려있다. 『공포와 코미디, 그리고 미스터리 서스펜스 스릴러를 버무린 새로운 장르의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는 것. 이 영화의 제작과 기획자로 나선 그는 자신의 연출작 「백 투더 퓨처」에서 눈여겨둔 배우 마이클 J 폭스와 「마스크」로 실력을 인정받은 컴퓨터그래픽의 실력자 웨스 다카하시를 엮어 공포영화의 새 장을 열었다. 〈김경달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