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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이회창후보 금품살포說」파문 공방…경선 새국면

입력 | 1997-07-14 12:18:00


신한국당 朴燦鍾(박찬종)경선후보의 폭로로 촉발된 「李會昌(이회창)후보의 금품살포설」을 둘러싼 공방과 파문이 갈수록 확산되면서 경선구도가 중대국면을 맞고 있다. 朴후보측은 14일 李후보측의 금품살포에 대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다며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하고 나선 반면 李후보측은 朴후보가 확실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모든 조치를 취하겠다는 입장이어서 양측이 대립이 심화되고 있다. 朴후보는 이날 법무부장관이나 검찰총장이 검사를 자신의 경선 캠프로 보내면 검찰수사에 적극 협조할 수도 있다는 입장을 피력하면서 검찰수사를 거듭 촉구했다고 한 측근이 전했다. 이에 대해 李후보측은 黃珞周(황낙주)경선대책위원장의 기자회견을 통해 朴후보측이 李후보 진영의 금품살포설을 입증할 자료를 당선관위에 제출하라고 촉구하는 한편 당선관위가 즉각적인 진상조사에 나서줄 것을 요구했다. 李후보측은 또 朴후보가 뚜렷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할 경우, 朴후보 자신의 거취문제를 포함, 모든 책임을 묻는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 黃위원장은 회견에서 『朴후보의 행동은 엄청난 해당행위로 이번 사태로 인해 빚어지는 모든 책임을 朴후보가 져야 할 것』이라며 『우리측은 朴후보에 대해 모든 조치를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朴후보측은 『朴후보가 검사출신인데 증거도 없이 허튼 소리를 하겠느냐』면서 뚜렷한 증거를 확보하고 있음을 거듭 강조하고 『검찰이 수사에 착수하지 않을 경우 법무장관이나 검찰총장에게 연락을 취한뒤 검사를 만나 자료를 공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李萬燮(이만섭)대표서리를 비롯한 당지도부는 이날 朴후보가 관련 증거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당원의 도리가 아니고 당명 불복이라며 자료제출을 거듭 촉구하고 나서 朴후보측의 대응이 주목된다. 李대표서리는 당직자회의에서 『朴후보는 누가, 언제, 누구에게 돈을 주었는지 당차원에서 조사할 수 있도록 증거자료를 제시해야 할 것』이라면서 『朴후보가 증거자료를 제시하면 즉각 조사에 나서, 어느 후보를 막론하고 철두철미하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또 朴寬用(박관용)사무총장도 『朴후보가 자료제출을 거부하는 것은 당원으로서의 도리가 아니다』며 증거자료 제출을 거듭 촉구했으며 여타 당직자들도 내용의 사실여부를 떠나 자료제출 요구를 거부하는 것은 당명불복에 해당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고 李允盛(이윤성)대변인이 전했다. 이와함께 李壽成(이수성)후보측도 『朴후보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정권을 재창출하려는 당원과 국민의 기대를 져버리는 어처구니 없는 일로서 朴후보측은 폭로된 내용의 사실여부를 가리기 위해 조속히 증거자료를 제출해야 한다』고 말하는 등 여타 후보진영도 朴후보의 증거자료 제출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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