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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장엽-김덕홍 진술내용①]김정일 「통일조국 대통령」꿈

입력 | 1997-07-10 20:24:00


▼ 북한의 전쟁준비 동향 ▼ [김정일의 전쟁관] ○김정일은 군대가 많고 수십년간 전쟁을 준비해 왔기 때문에 전쟁을 하면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하며 한국군을 겁내지 않고 있음. ○김정일은 김일성이 50%밖에 독립시키지 못했다면서 자기대에는 무조건 무력통일시키겠다고 하며 『통일조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정치적 야욕을 가지고 있음. ○북한은 전쟁을 6개월 이상 끌지 않는다고 해서 전쟁물자를 6개월분만 비축하고 있음. ―북한 특수부대원들에게 한국군 군복을 입혀 북측지역에 침투한 것으로 위장한 후 한국군이 먼저 도발했다면서 서울에 5∼6분동안 포를 쏘아 잿가루로 만든 다음 미군이 증원되기 전에 부산까지 밀고 내려가고 ―미국이 개입하려 할 경우 동경 등 몇개 일본도시를 미사일로 타격하여 불바다로 만들겠다고 위협함으로써 개입을 저지시킨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있음. [김정일의 전쟁 의지] ○김정일이 권력의 핵심으로 등장한 70년대 초부터 모든 부서는 전쟁준비에 주력하도록 해왔으며 특히 91년 12월 김정일이 최고사령관이 된 이후에는 전쟁분위기가 더욱 고조되었음. ○김일성 사망이후 김정일은 수시로 『조국통일의 주력은 군대다. 믿을 것은 군대뿐이다. 모든 힘을 다해 군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수시 하달하는 등 오직 전쟁준비에 광분해 왔음. ○김정일을 포함한 지휘부는 전쟁시 승리를 100% 확신하고 있으며 일반 주민들은 남한군을 「허재비(허수아비)」로 인식하고 있음. ○김정일은 『북한이 없는 지구는 존재할 필요가 없으며 북한이 망하게 되면 세계와 함께 자폭하겠다』고 극언하였음. ○북한의 김정일 및 당 정 군 고위간부들은 경제력 등은 남한이 월등하나 군사력은 북한이 우세하여 외부간섭(미국)만 없으면 100%힘에 의한 적화통일이 가능하다고 믿고 있음. ○한편 주민들은 극심한 식량난으로 차라리 전쟁이 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음. [전쟁준비 실태] ○62년 10월 쿠바사태시 김일성은 『형님 지갑돈은 내 지갑돈만 못하다. 항상 내지갑에 돈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전쟁준비를 시작, 경제건설과 국방건설을 병진한다는 정책을 추진해왔음. ○김정일은 64년 김일성 대학을 졸업한후 국방건설 현장을 돌아다니면서 직접 지휘하였으며 그때부터 지금까지 모든 군사분야에 관여해 왔음. ○북한은 전쟁이 발발할 경우 평시체제를 그대로 전시에 적용하는 전시형 국가관리 체제를 유지하고 있으며 무기생산은 100%자체 해결하고 있고 전투헬기 미사일 방사포도 대대적으로 생산하고 있음. ○63년 김일성을 수행, 평강지구(5군단 사령부)를 방문했는데 갱도에서 모든 생활이 가능하고 대포출입이 가능케 되어있는 등 완전 지하 요새화가 되어 있었음. ○산업분야의 전기공급이 아무리 부족해도 지하군사시설에 사용되는 전력은 절대로 다른 곳에 전용할 수 없음. ―평양근교 지하 군사시설의 경우 조명 급수 환기 장치 등이 완비되어 있음. ○92년 창군 60주년 군사퍼레이드시에 본 모든 장비는 자행식(自行式)이었으며, 군내에서는 남한을 3번 「잿가루」로 만들 수 있는 무기를 가지고 있다고 자랑스럽게 이야기 함. ○북한의 특수전 부대들은 부대별로 남한내 미사일기지 공항 등 주요 전략시설에 대한 타격목표를 선정해놓고 있으며 유사시 항공육전대(공수부대)나 쾌속정으로 들어가서 타격하도록 되어 있음. ○중앙당 간부를 비롯, 전 주민들은 군대에 「헌납미」를 바치는 등 적극 지원하고 있으며 중앙당에서 군에 대한 간부들의 지원실적을 파악하고 있기 때문에 지원활동에 경쟁적으로 나서고 있음. [전쟁 도발 시기] ○과거 북한이 도발의 호기라고 보았던 시기는 「4.19」라고 생각하였으나 소련과 중국이 반대했으며 또한 전쟁복구 건설이 겨우 끝난 시기였기 때문에 내려오지 못했으며 지금은 대선문제로 상당히 노리고 있을 것임. ○한편 전쟁위기가 높았던 시기는 푸에블로호 사건(68년1월), EC121기 격추사건(69년4월), 판문점 도끼만행 사건(76년8월)때로 주민들을 모두 소개시킨채 「들어오면 하겠다」는 분위기여서 전쟁이 일어날 것으로 보았음. ○미국과 중국의 태도가 문제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한국의 정정이 더 혼란상태에 빠지는 때가 도발의 최적 시기가 될 것이며 남한내 지하조직을 이용, 혼란을 조성하는 한편 미국의 군사력이 여타 분쟁지역으로 쏠릴 때 도발할 것으로 예상함. ○김정일을 비롯한 지도부는 경제가 더욱 어려워지고 민심도 불안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믿을 것은 무력밖에 없기 때문에 전쟁이외에는 출로가 없다고 생각하고 있음. [전쟁지휘 체계 및 군사전략] ○전술전쟁 지휘체계는 종래 「김일성→인민무력부장→총정치국장→총참모장」체계로 되어 있었으나 김일성 사망이후에는 지휘계통을 거치지 않고 「김정일→총참모부 작전국장」으로 바로 지시가 내려갈수 있도록 되어 있는 등 김정일의 독단적 명령에 의해 전쟁이 발발할 수 있음. ○북한은 전쟁 발발시 평시체제를 그대로 전시에 적용하는 전시형 국가관리체제를 유지하고 있어 별도의 전쟁지휘 기구가 필요없음. ○북한의 전쟁 시나리오는 「전격전」전략에 입각, 십수만명의 특수부대원을 사전에 투입시켜 미사일기지 비행장 등 주요시설을 타격하는데 이어 기동전을 통해 남한전역을 장악한다는 것임. ○특히 김일성 사후 미사일 방사포 등 화력을 통해 단시간내 서울을 비롯한 전략지대를 타격, 파괴시킨후 협상을 추진한다는 전법을 세워두고 있음. ○김정일은 김일성 사망 2년전에 최고사령부 「작전조」와 함께 남침 시나리오를 작성하였으며, 동 시나리오를 본 군지휘관들이 당장 실천에 옮기자고 하였으나 김일성이 인민생활부터 먼저 해결한 다음에 해야 한다면서 유보하였음. ○전쟁이전 단계에서는 우선 남한을 미 일 중 러 등 큰 나라와 이간시켜 국제적으로 고립시키고 미군철수를 유도하는 것임. ※김일성, 『미군만 철수하면 제주도를 떼어주어도 좋다』고 언급. ○미국이 개입할 경우에는 「인간어뢰」와 항공기에 의한 자살특공대 등으로 미 항공모함을 몇척 까부셔 미국여론이 조선전쟁 참여를 반대토록 유도하며 또한 장거리 미사일로 일본을 초토화 하겠다고 위협하여 미국이 물러서도록 유도할 것임. ○북한은 동맹조약에도 불구하고 중국과 러시아가 지원해 줄 것이라고 기대하지 않고 있으며 다만 북침시에는 중국이 북한을 지원해 줄 것으로 믿고 있음. [김정일의 군부 장악정도 및 측근 군사인물] ○김정일은 최고사령관(91년 2월)과 국방위원장(93년 4월)에 취임, 명실공히 군통수권을 장악한 이후 대규모 장성진급 및 3선 감시체계(지휘 정치 보위부) 등을 통해 군부를 완전히 장악하였음. ○총참모장 조차 김정일의 지시사항만 수행하고 있으며 사소한 반대 의견이나 제안을 할 수 없을 정도로 군을 장악하고 있고 조명록(총정치국장) 김영춘(총참모장) 원응희(보위사령관) 등이 측근으로 활동하고 있음. ○조명록 총정치국장은 공군사령관을 하다가 김정일이 마음이 곱다고 해서 군 정치책임자로 발탁하였음. ―김영춘 총참모장은 정치적인 감각이 없으며 전략을 쓸만한 인물이 못됨. ―오극렬 작전부장은 무력부내에 기반을 갖고 있고 머리가 명석하며 김일성이 총참모장직에서 해임시켰음에도 불구하고 김정일이 당작전부장으로 재기용 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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