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노총(위원장 權永吉)의 1단계 총파업 예고일인 9일 서울 및 부산지하철의 노사협상이 이날 새벽 극적으로 타결돼 파업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조폐공사 전국의보조합노조 전문노련 등 공공 노조들과 대우자동차 노조는 예정대로 전면 또는 부분 파업을 강행했다. 서울지하철과 부산교통공단 노사는 전날 밤 철야협상에 들어가 파업 예정시간인 이날 새벽 4시를 넘기며 철야 마라톤 협상을 벌인 끝에 5% 임금인상 등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민노총의 1단계 총파업은 사실상 실패로 끝났고 이같은 결과는 오는 16일로 예정된 2단계 총파업과 이달 하순의 3단계 총파업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전망된다. 조폐공사의 경우 이날 오전 8시부터 대구의 경산倉 지부 노조원들이 하루 시한부 파업에 들어갔고 10일에는 충북 옥천창 지부가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 전국의보조합노조는 예정대로 이날 오후 1시부터 전국 1백79개 지부별로 지역집회를 갖는 형태로 파업을 벌였다. 이밖에 산업연구원 한국농촌경제연구원 한국소비자보호원 교통개발연구원 예술의전당 산업기술정보원 등 민노총산하 전문노련 소속 6개 노조도 이날 오후 4시간부분파업을 벌였다. 일반 사업장중에는 대우자동차 노조가 오전 8시30분부터 전면파업에 들어갔는데 대우자동차 노조는 10일과 11일에도 주야간 4시간씩 파업을 벌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