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불교가 2대 교주 宋奎(송규·1900∼62) 정산종사 탄생 1백주년을 계기로 영남지역 포교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호남지역에 기반을 두고 있는 원불교는 최근 「정산종사 탄생 1백주년 기념사업회」(회장 김삼용 전 원광대총장)를 발족시켰다. 이 사업회는 그의 탄생지인 경북 성주군 초전면 소성동 일대를 교단의 성지로 지정하고 훈련원 기도실 박물관 등을 갖춘 정산기념관을 2000년까지 건립키로 했다. 이와 함께 영남지방에 대규모 공원묘지를 조성하고 청소년훈련원과 대안학교도 대구 인근에 세우기로 했다. 탄생 1백주년이 되는 2000년에는 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와 예술제 사진전 서예전 등을 개최하고 기념논문집과 영어 일어 중국어로 된 정산종사 법어집을 출간할 예정이다. 정산종사는 원불교 창시자 소태산 대종사의 뒤를 이어 43년부터 62년까지 원불교를 이끌면서 원광여중 원광여상 원광대학을 설립했다. 또한 모든 종교의 교리가 같은 뿌리(동원·同源), 모든 인종이 하나의 형제자매(동기·同氣), 서로 다른 사업들이 모두 인류 평화복지를 지향(동척사업·同拓事業)한다는 원불교의 주요 교리인 삼동윤리(三同倫理)를 정립하는 등 교단의 기반을 다지는데 힘썼다. 〈김세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