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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와대 정치특보에 김광일씨…「金心」대신한 「强性오른팔」

입력 | 1997-06-22 20:18:00


金泳三(김영삼)대통령은 유엔총회 참석과 멕시코 방문(23∼29일)을 위해 출국하기 하루 전날인 21일 金光一(김광일)전청와대 비서실장을 대통령 정치담당특보에 전격 기용했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전실장의 특보기용을 청와대의 전체적인 「정치역량 강화」를 위한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 김대통령은 「2.28」 청와대 비서진 개편 이후 한보사태와 대선자금 파동 속에서 비서실의 정치적 보좌기능을 강화할 필요성을 절감했으며 특히 최근 국회가 각종 개혁과제의 처리를 앞두고 표류하고 있는 데 대해 상당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주변에서는 김신임특보가 평소 「강한 대통령론」을 주창해온 점에 비추어 앞으로 김대통령의 정국운영 스타일이 다소 「강성(强性)기류」로 흐를 가능성을 점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김특보는 지난 13일 청와대 녹지원에서 열린 전현직 직원 초청 다과회에서도 『하루만 해도 역사를 변화시킬 수 있으나 지금은 임기가 8개월반이나 남았다』고 강조, 눈길을 끌었다. 김특보의 전격 기용이 특히 관심을 모으는 것은 김대통령의 외유기간(8박9일)중 그가 「김심(金心)」의 대리인으로서 신한국당 경선과정에 영향력을 미치지 않겠느냐는 추측 때문이다. 김특보는 이날 임명을 받은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도 『대통령이 「정치 분야에서 각별히 신경 써 잘 보좌해 달라」고 말했다』며 자신의 역할이 「정치개혁」분야에 국한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김특보는 비서실장에서 물러난 후에도 대통령특사로 중남미를 순방하는 등 김대통령의 두터운 신임을 받아왔으며 전화 등으로 자주 김대통령에게 정국운영과 관련한 조언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동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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