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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통캠페인/인터뷰]도로교통 안전협회 이재항교수

입력 | 1997-06-17 07:54:00


『우리나라의 경우 면허증을 땄다고 해도 운전교육을 제대로 받았다고 보기 어려우므로 면허소지자에 대한 재교육은 중요합니다』 도로교통안전협회에서 법규 위반자나 사고를 일으킨 운전자들을 교육하는 李在恒(이재항·36)교수는 『최소한 면허를 경신할 때만큼은 재교육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운전자들이 법규를 지키지 않는 것은 대부분 법규를 몰라서가 아니라고 단언한다. 처음 면허를 따기 위해 교육을 받을 때는 『정지선을 반드시 지키라』는 말을 귀가 따갑도록 듣지만 핸들을 잡고 조금만 지나면 이를 지키려 드는 사람들이 드물다는 것. 따라서 교통법규를 지킬 수 있는 교통환경을 조성하고 위반자에 대해서는 강력한 처벌과 철저한 교육을 해야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그는 특히 『법규를 지키지 않아도 당장 큰 사고가 나지 않는데 왜 그리 까다롭게 구느냐는 일부 운전자들의 무책임한 의식이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가 매일 대하는 교육생들은 1백50∼2백여명. 처음에는 「시간만 때우겠다」는 자세의 교육생들이 많지만 생생한 사례의 교육을 받다보면 흥미를 느끼고 교육 후에는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한다. 그러나 개인별로 관심분야가 다르고 위반내용도 제각각인 사람들을 한곳에서 교육하기 때문에 바람직한 교육환경은 아니라는 것이 이교수의 아쉬움이다. 그는 『교육효과를 높이기 위해 새로운 교육프로그램의 개발, 교육시설 투자확대, 첨단기자재 도입 등이 과감히 이루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하태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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