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대강 수질이 갈수록 악화돼 정부가 정한 환경기준치에 적합한 곳은 충주와 무안 등 두 군데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환경부에 따르면 수도권 시민의 최대 상수원인 팔당의 생물화학적 산소요구량(BOD)은 지난 90년 환경기준인 1.0ppm을 기록한후 다시 악화되기 시작해 ▲91.92년 1.1ppm ▲ 93.94년 1.2ppm ▲95년 1.3ppm으로 계속 나빠진데 이어 지난해 4월에 1.4ppm이던 것이 올해 4월에는 1.9ppm으로 떨어졌다. 충주측정지점의 경우 지난 91년 0.9ppm으로 환경기준인 1.0ppm 이하로 유지했으나 92년 1.1ppm으로 악화된후 93년과 95년에 다시 기준치를 유지하다 작년 4월에는0.7ppm까지 떨어졌으며 올 4월에는 0.8ppm을 유지해 전국 측정지점중 유일하게 1급수 자리를 지켰다. 의암지점은 지난 88년 기준치를 유지했으나 계속 악화돼 91년 1.6ppm까지 악화된데 이어 93∼95년과 작년 4월에는 1.5ppm에 머물다 올 4월에 1.6ppm으로 더 나빠졌다. 환경기준이 3ppm인 노량진은 90년이후 3.1∼3.9ppm을 유지하다가 작년 4월에 5.0ppm으로 수질이 급격히 떨어진데 이어 올 4월에는 6.1ppm으로 악화돼 고도처리를 해야만 상수원으로 쓸 수 있는 3급수로 전락됐다. 가양지점(환경기준 3.0ppm)은 90년이후 4.0∼4.8ppm을 유지했으나 작년 4월에 6.7ppm으로 나빠진데 이어 올 4월에는 8.2ppm으로 수질이 급격히 떨어져 공업용수나 농업용수로만 사용이 가능한 4급수가 됐다. 낙동강 수계인 안동지점(환경기준 1.ppm)은 지난 93.94년 0.9ppm으로 기준치 이하였던 것이 95년에 1.2ppm으로 악화되다가 작년 4월에 0.8ppm으로 호전되는 듯 했으나 올 4월에 다시 1.1ppm으로 기준치를 다시 초과했다. 부산지역 상수원인 물금지점(환경기준 3.ppm이하)은 90년 기준치인 3.0ppm을 유지했으나 91년부터 급속히 악화돼 4.0ppm에 달한데 이어 95년에는 5.1ppm으로 떨어졌고 올 4월에는 다시 6.1ppm까지 떨어져 3급수로 전락됐다. 특히 낙동강 수계 가운데 안동과 구포를 제외한 고령과 남지, 물금지점 등 3군데는 지난 4월에 3급수로 떨어졌다. 금강수계의 경우 지난해 청원과 공주 부여(이상 기준치 3.ppm 이하)가 모두 4.3∼4.8ppm이었으나 올들어서는 3.4∼4.1ppm으로 호전되는 모습을 보였다. 영산강 수계는 무안지점만이 환경기준치인 3ppm 이하인 1.5ppm(4월)을 보여 전국 수질측정지점중 충주와 나란히 환경기준치 이하에 들어간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