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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97프랑스오픈]힝기스, 셀레스 또 울렸다

입력 | 1997-06-06 09:44:00


97프랑스오픈테니스대회 여자단식 패권의 향방은 10대 소녀들의 한판승부에서 가려지게 됐다. 「10대 테니스여왕」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17)와 9번시드 이바 마욜리(크로아티아·19)가 5일 준결승에서 나란히 승리, 7일 정상을 놓고 맞붙게 된 것. 세계 1위 힝기스는 이날 파리 롤랑가로테니스센터에서 열린 세계 2위 모니카 셀레스(미국)와의 4강전에서 2시간18분동안의 접전끝에 2대1(6―7, 7―5, 6―4)로 역전승, 호주오픈에 이어 올시즌 그랜드슬램 두번째 우승을 노리게 됐다. 또 이바 마욜리는 이번 대회 8강전에서 세계 2위 슈테피 그라프(독일)를 꺾고 올라온 아만다 코에체(남아공)를 2대1(6―3, 4―6, 7―5)로 제압, 결승에 올랐다. 힝기스는 이날 「왕년의 챔프」 셀레스를 물리침으로써 두 선수간의 통산 네차례 맞대결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힝기스는 이로써 올시즌 WTA투어대회 연승기록을 37경기로 늘려 나갔다. 또 마욜리는 크로아티아 여자선수로는 그랜드슬램 결승에 처음 오르는 기쁨을 누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