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태의 고졸 3년생 임창용이 15세이브포인트째를 기록하며 쾌조의 페이스를 이어갔다. 또 올시즌 선발에서 마무리로 보직을 변경한 이상훈(LG)은 14세이브포인트로 임창용을 뒤쫓아 구원타이틀 경쟁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이상훈이 뒤를 받친 LG는 21일 청주구장에서 벌어진 한화와의 '97프로야구에서 연장 10회의 접전 끝에 4-1로 승리, 선두 질주를 계속했다. 반면 꼴찌에서 벗어날 기미가 없는 한화는 믿었던 구대성 마저 무너져 최근 홈경기 6연패와 함께 올시즌 연장전에서 1무5패로 부진을 면치 못했다. LG를 반게임차로 뒤쫓고 있는 해태는 현대를 7-4로 물리치고 최근 9경기에서 8승1패를 기록,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갔다. 최근 방망이가 불을 뿜고 있는 삼성은 홈런 3발을 앞세워 껄끄러운 쌍방울을 7-4로 제압, 3연패 뒤 3연승을 마크하며 공동 3위로 부상했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에서 벌어질 예정이었던 OB-롯데戰은 1-1로 맞선 채 3회초가 시작되기 전 폭우가 쏟아져 노게임이 선언됐다. ▼ 광주(해태 7-4 현대) ▼ 해태가 LG에 이어 2번째로 20승 고지에 올랐다. 해태는 2-4로 뒤진 5회 1사 1,2루에서 이호성의 우전안타를 현대 외야수 김갑중이 빠트리는 사이 2점을 만회해 동점을 만들었고 계속된 공격에서 대타 김태룡이 좌전 적시타를 날려 5-4로 뒤집었다. 7회에는 전날 결승홈런의 주인공 홍현우가 2점아치를 그려 쐐기를 박았다. 구원 1위 임창용은 1과 1/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해 15세이브포인트를 마크했다. 그러나 박재홍이 부상으로 결장중인 현대는 최근 6경기에서 1승1무4패. ▼ 청주(LG 4-1 한화) ▼ 선두 LG가 올 시즌 꼴찌 한화와의 대결에서 5전 전승을 거뒀다. 예상밖의 팽팽한 투수전이 전개된 이날 경기에서 LG는 2회 김선진과 신국환의 연속 안타와 김동수의 보내기 번트로 만든 1사 2,3루에서 권용관의 중전안타로 선취점을 뽑았다. 0-1로 끌려가던 한화는 7회 이민호의 중전안타와 보내기 번트 등으로 2사 3루를 만든 뒤 허준이 내야안타로 1-1 동점을 만들어 연장전에 돌입했다. 그러나 LG는 10회초 단숨에 승부를 갈랐다. 1사 1루에서 서용빈의 좌월 2루타로 결승점을 뽑은 LG는 계속된 공격에서 한화포수 조경택의 악송구와 이은승의 폭투로 2점을 보태 4-1로 결정지었다. ▼ 전주(삼성 8-5 쌍방울) ▼ 최근 달아오른 삼성 타선은 「부정방망이 시비」에도 식을 줄을 모르고 있다. 삼성은 4-4로 맞선 7회초 1사 만루의 득점찬스를 맞아 정경배의 내야 땅볼로 1점을 뽑고 이어나온 김한수가 우중간 적시타를 터뜨려 6-4로 앞섰다. 쌍방울은 7회말 김기태의 솔로아치로 1점을 만회했으나 8회초 삼성은 최익성의 1점홈런으로 점수 차를 벌린 뒤 9회에도 김한수의 적시타로 1점을 추가, 쐐기를 박았다. 6승으로 다승부문 단독 1위인 김현욱은 올시즌 첫 패를 기록하며 지난해 6월23일 삼성戰부터 시작됐던 9연승 행진도 끝이 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