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링이 오는 2004년 하계올림픽부터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21일 대한볼링협회(회장 지중섭)에 따르면 후안 사마란치 국제올림픽위원회(IOC)위원장은 지난 19일 폐막된 제2회 동아시아대회를 둘러 본 뒤 출국에 앞서 『볼링이 2004년 올림픽에 정식종목으로 채택될 가능성이 크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마란치 위원장은 또 이에 앞서 동아시아대회 첫날인 11일 김운용 대한체육회장 등 16명의 IOC 위원과 함께 볼링경기가 열리는 동의대체육관을 방문, 세계볼링협회(FIQ) 관계자들에게 이같은 뜻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동현 볼링협회 사무국장은 『그동안 FIQ가 볼링의 올림픽 진출을 위해 IOC를 끈질기게 설득해왔다』면서 『사마란치 위원장도 출국 당시 「동아시아대회에 가장 인상적인 종목은 볼링」이라고 밝힐 정도로 무척 고무된 표정이었다』고 말했다. 한국 볼링은 아시아권에서는 지난 10여년간 최강의 자리를 지켜오고 있어 볼링의 올림픽 진출이 확정될 경우 「효자종목」이 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편 IOC는 오는 9월 로잔에서 총회를 열고 2004년 올림픽 개최지를 결정한 뒤 정식종목 선정작업에 들어가 늦어도 나가노동계올림픽이 열리는 내년 2월까지 이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장환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