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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진혁의 사이버월드]고개 든 「인터넷 자원보호」

입력 | 1997-05-21 08:07:00


지난 달 미국의 옵티멀네트워크란 회사에서 아주 흥미있는 통계(www6.nttlabs.com/HyperNews/get/PAGER131.html)를 발표했다. 인터넷 이용자들이 자주 접속하는 사이트와 자료를 많이 받아가는 사이트에 대한 순위를 작성한 것이다. 이 발표에서 관심을 끈 분야는 자료전송이었다. 이용자들이 자료를 가장 많이 받아가는 곳은 포인트캐스트사이트(www.pointcast.com)였다. 흔히 인기사이트로 알려진 「야후」나 성인용 플레이보이가 아닌 뉴스전문사이트가 선정된 것은 다소 의외였다. 그러나 이유는 간단했다. 다른 인터넷 사이트는 이용자들이 정보가 필요할 때만 접속하지만 이 사이트는 한번 등록하면 TV처럼 이용자의 의지와 관계없이 자료가 생길 때마다 계속 보내주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인터넷 주문형 뉴스 서비스들이 네티즌들에게 공격대상이 되고 있다. 수도꼭지를 잠그지 않은 것처럼 필요없는 정보가 흘러나와 정보의 낭비가 심하다는 것. 지난해 국내에서 인터넷 붐이 일어났을 때 미국에서는 거꾸로 「인터넷 붕괴론」이 조심스레 제기됐다. 넘쳐나는 쓰레기정보와 제한된 인터넷 회선을 비효율적으로 만드는 불필요한 자료전송 때문에 사용자들이 곧 등을 돌릴 거라는 주장이었다. 이에 대한 반성 때문인지 최근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인터넷 환경을 효율적으로 이용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비난의 표적이었던 주문형 뉴스서비스들도 비효율적인 자료전송을 막기 위해 표준을 정하거나 프로그램을 웹브라우저로 통합해 이용하는 작업(www.datacha nnel.com)을 진행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부쩍 잦아진 인터넷 장애를 돌아보며 국내 기업들도 효율적인 인터넷 자원활용을 위한 본격적인 대화를 시작하면 어떨까. 안진혁〈나우콤 전략기획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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