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기업의 해외투자가 부쩍 늘어나는 가운데 특히 아시아지역에 진출하는 기업이 많아지고 있다. 20일 증권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4월말까지 상장사들이 출자 및 현지법인 설립 등을 통해 해외에 투자한 금액은 5천4백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3천8백48억원에 비해 41.1% 증가했다. 투자 건수도 47건에서 63건으로 부쩍 늘었다. 국가별 투자금액 상위 10개국 중 아시아국가는 지난해 4개에서 올해에는 8개로 늘었으며 올해 아시아국가에 투자한 금액은 4천2백83억원으로 전체의 78%를 차지했다. 올들어 해외투자금액이 가장 많았던 회사는 SK텔레콤으로 태국의 이동전화사업과 미국 합작통신사업에 1천3백37억원을 투자했으며 이어 ㈜대우(6백51억원) LG건설(3백78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증권거래소는 『국내 경기침체가 장기화되자 상장회사들이 임금 등 비용이 싼 아시아시장 투자를 크게 늘리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정경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