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의 불황이 장기화할 경우 실물과 금융부문이 동시에 불황에 빠져드는 복합불황이 찾아올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산업연구원(KIET)은 20일 「동시불황의 발생 가능성과 대응」이라는 보고서에서 경기침체가 계속되면 자금난을 겪고 있는 기업들이 부동산과 증권을 내다팔고 일반인들도 이에 편승해 자산매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기업들의 부동산 매각러시로 부동산값이 떨어지면 금융기관들은 부동산을 담보로 한 대출을 꺼리게 되는 한편 부동산 등 부실채권이 늘어나 금융기관의 경영도 더욱 부실해진다는 것. 또 주가가 하락하면 금융기관들의 주식투자 평가손이 급증, 자기자본이 줄게 되며 자기자본 규제비율(8%)을 충족시키려면 리스크가 높은 기업에 대출을 우선적으로 줄여 실물과 금융의 복합불황이 발생할 수밖에 없다고 KIET는 내다봤다. 〈이영이기자〉